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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에 해당되는 글 105건

  1. 2008/07/21 명랑소녀 김진애 -건축가에서 정치인으로 by 김진애 (2)
  2. 2008/07/18 기록해야 쌓이는 노하우 by 김진애 (1)
  3. 2008/07/17 '딸‘은 완벽하다 by 김진애 (4)
  4. 2008/07/12 미국 헤이마켓에서 곱창살 때가 좋았다 by 김진애 (15)
  5. 2008/07/11 고딩 시절 하루 몇 시간 공부해야? by 김진애
  6. 2008/07/09 먹거리 재발견의 시절입니다 by 김진애 (6)
  7. 2008/07/06 물과 불로 하는 황홀한 장난, 요리 by 김진애 (3)
  8. 2008/06/17 이 집은 누구인가 by 김진애 (2)
  9. 2008/06/09 ‘광장 유전자’의 마술을 위하여! by 김진애 (93)
  10. 2008/06/02 사랑을 지피는 하늘 공간 by 김진애
미국 헤이마켓에서 곱창살 때가 좋았다

미국에는 슈퍼마켓만 있는 줄 아는데, 꼭 그렇지 않다. 헤이마켓이라는 노천시장이 있다. 진짜 시장이다. 사람 사는 맛이 나고, 값도 싸고, 무엇보다 모든 요리 재료들이 생생하게.....

'딸‘은 완벽하다

나는 딸딸 엄마고 나의 남편은 딸딸 아빠다. 아들만 있는 엄마 아빠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딸의 존재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다. 기를 때 ‘아.....

의연하라, 이명박 정부

정말 사면초가다. 나라 안팎에서 사면초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좀 의연해졌으면 좋겠다. 아무리 풀기 어려운 난제들이 계속 생긴다 하더라도 정부가 의연해야 사회도.....

먹거리 재발견의 시절입니다

요새 부지런히 먹거리 지혜 발굴하고 계시지요? 남녀노소 모두 ‘무엇을 먹느냐’가 최대의 관심사입니다. 쇠고기 파동에, 이제는 한숨 돌렸지만 닭고기 소동에,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혹자는 김진애를 여걸이라한다.
서울대공대 통틀어 1명뿐인 여학생, MIT박사, 건축전문가,  
서울포럼대표, 94년 세계를 이끌 지도자 100인선정..
인사동길, 산본신도시 설계..

김진애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가닥'하리라 생각할듯 하다.

그녀는 진짜 한가닥한다.

소위 공순이라 불리는 공대 건축과 출신이 설계 뿐만 아니라 문학, 예술, 정치 등 다방면을 평가하는 글을 쓸뿐 아니라 강연도 한다.

뭐 하나를 잘하면 다른 하나를 못해야 하는데 보통 딱딱하고 원칙만 안다는 공대출신이 말도 달변이다. 의사소통능력도 뛰어나다.


김진애는 근 십년을 정치권의 러브콜을 받아왔다고 한다. 그것도 2년마다.. 

그런데 참여하지 않은 이유는 '말이 통하지 않아서, 나도 저렇게 될까봐.' 였단다.

불합리하게 처리되는 건축관련 일에서 그녀는 좀 합리적으로 일해 봤으면 좋겠다는 고백을 했다.


그녀는 말이 좀 통하겠다 싶은 당이 생겨서 입당을 했고, 자신이 낙선했지만 자신이 속한 당이 다수당이 되어 너무 기쁘단다. 낙선이 되었어도 당선된 국회의원에게 도와줄 일이 있으면 돕겠단다.

니것 내것, 너의 이익 나의 이익이 아니고 시민들의 이익이 되는 일이면 도움이 되고 싶다는 그녀는 스스로를 위해 계산하지 않는 사람인듯 하다.

또 국회의원선거에서 떨어지고도 별로 직에 연연해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 애초에 '합리적인 국회를 만드는 것에 기여하고 싶다'는 그녀의 소망에 '꼭 당선돼야 해'라는 욕심은 빠져 있는게 아닌가 싶다.


나는 그녀가 세계지도자 100인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는 기사를 읽은 후로 그녀를 지켜봐 왔다.

TV토론프로나 강연, 신문칼럼 등에서 그녀가 그려가는 한국의 모습은 의사소통이 되는 합리적인 사회인것 같다.

여성들의 사회참여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그녀를 보면서 용기를 냈던 적도 있었다.


천하무적에 당당한 여걸로 불리는 김진애.

그러나 내 눈에는 그저 명랑소녀로 보인다.

툭 터놓고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고 잘못됐으면 고치는, 합리적이고 깨끗한 사회를 거침없이 얘기하는 그녀. 별로 상대방에 대해 계산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그녀는 속마음이 아직 소녀인듯 하다.

명랑 발랄한 소녀 김진애로 나는 불러주고 싶다.

----- 그녀의 건축이야기가 궁금하다. 어떤 도시를 만들고 싶은걸까?

         옛날 자료들을 뒤져서라도 찾아내보련다.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질것 같은 그녀다.


푸른하늘 |
열매 http://blog.naver.com/wlsdl0923/1882193
2004.03

*** 위 글은 제가 정치입문한 몇 달 후 블로그에 올라왔던 글이랍니다.

'명랑소녀 김진애'라는 표현에 유쾌하게 웃었더랬습니다. 푸른 하늘님.

'명랑 발랄한 소녀'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발랄 까지는 자신없고요,
명랑에 대해서는 고개 끄덕끄덕.
'소녀'?  글쎄요. 다만, 항상 '호기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나름대로 합니다.'
진짜 소녀 시절 때 별로 소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는데,
나이들어 소녀 소리 들으니, 이것도 재미있는 현상이지요?  

* 지적 사항:

- 서울공대 통틀어 여학생 1명이라는 말은 '오보'이고요.
제가 다닐 적에 제 학년에 한명이었던 것은 맞고. 지금은 서울공대에도 여학생 비율 10% 를 바라볼 정도가 되었으니, 참 많이 변했지요.

* 현재 사항:

위 글에 말씀하신대로 '말이 통할만한 정당'이 생겨서 창당발기인이 되었었는데요, 그 당은 열린우리당. 열린우리당이 없어져서 아쉽습니다.

그 지향 가치만큼은 지금도 유효하지요. 깨끗한 정치, 지역주의 극복, 참여하는 민주주의, 평화의 가치... 가치들을 실현하는 것은 참 어렵고, 소통하기 조차 어렵지요. 해서 지금 현재 '민주당'으로 소구되었지요. 민주당의 가치 지향을 기대하고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마는 참 쉽지않은 상황입니다.

* 설명 사항:

제가 글을 많이 쓰고 인문 토대로 글을 많이 쓴다는 평을 많이 듣곤 합니다마는,
건축과 도시계획은 이공계로 분류되지만 가장 인문적인 분야이기도 하지요.
사회에 대한 생각, 인간에 대한 생각, 관계에 대한 생각을 근간으로
기술을 매개로 예술을 지향하며 일하는 분야라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크고 힘도 많이 드는 분야이지요. 제대로 하려면...

물론, 제 성향상 사회학, 정치경제학, 인류학, 역사 등 인문 공부를 많이 했던 것도 작용은 했겠지마는요.  이공계에서 인문학과 경영학에 대한 공부를 강화해야 하고 특히 글쓰기와 말하기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훈련을 많이 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평소의 제 소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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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er153 2008/07/21 11:2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멀리서나마 기대하고 있습니다. 좋은 정치 바른 정치 국민들을 위한 정치 부탁드립니다.

    • BlogIcon 김진애 2008/07/22 05:00  댓글주소  수정/삭제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터153님. 요새 '명랑심'을 유지하기 영 힘든 중이랍니다. 고해의 한가운데에서 유쾌한 대안을 찾아가야할텐데. 맘 답답한 국민들을 헤아리는 대안을 고민중입니다. '방식'도 함께 고민. 어떻게 같이 참여하는 대안을 모색해나갈까...

Document your own history.
자신의 성장을 가장 성의 있게 지켜보는 사람은 자기여야 한다.
자기 기록이란 자신의 책임이다.

‘자신의 역사가 바로 자신’이라는 말은 확실히 진리다. 미래에 대한 가능성, 잠재력, 성장력 역시 과거의 경험과 준비에서부터 출발한다. ‘새 출발’이란 말을 사람들이 즐겨하지만 그 새 출발 역시 과거의 역량에 뿌리를 둘 때 가능하다. 기록이란 자신의 역사에 대한 기록이다. 자신이 어디에 서있는지, 자기가 한 일이 무엇인지를 기록하는 것이다.

*** 080718 새벽 '공적 기록'에 대한 김진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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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기록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운 최근의 2개 사건은 '독도'와 '대통령 기록 논란' 아닐까요?  
 
지도기록의 중요성: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16세기 후반 '팔도총람' 고지도. 지도란 국가역사의 가장 중요한 기록. 고지도들이 남아있지 않았더라면 우리 무엇으로 독도가 우리땅임을 증명하겠습니까?  


대통령 기록의 중요성:
전임대통령들 기록을 다 합해도 33 여만건에 불과한데, 노무현 전대통령은 830여 만 건을 남겼다는 사실을 보면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공적 기록문화가 얼마나 부실했던 가를 알수 있지요.  대통령기록은 이제 시작이라해도 다름없습니다.  일제강점기의 폐해와 민족분단에 따른 후폭풍, 독재정부의 나쁜 유산이 '기록을 둘러싼 왜곡과 그에 따른 피해들'이었지요. 기록문화가 자라기 너무도 어려운 환경이었지요.  

나라의 공적 기록이 쌓여야 나라의 노하우도 커지겠지요.
일본이 치밀하게 기록을 쌓아올려 유리하게 활용하는 것을 보면 무섭기조차 하지요? 우리 모두 차분하게 우리의 공적기록을 당당하게 쌓아올려야 할 터입니다.

개인의 기록이나 나라의 기록이나 노하우의 기본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일상의 기록 방식에서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요령은 다음 몇 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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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건일지’를 쓰자. 수첩, 작업노트, 업무일지에

‘사건’이라니까 무슨 큰 일 같지만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두가 사건 아닐까? 정기적인 사건, 가령 수강시간, 정기모임에서부터, 비정기적인 것까지 쓰는 것이다. 쓴 시간, 만난 사람, 주요 내용 등을 써놓는 것이 좋다. 이것은 마치 스냅 사진처럼 나중에 기억하기를 도와주기 위해 필요한 것인 만큼 간략할수록 좋다.

개인의 ‘사건일지’가 공식화된 것이 직장의 ‘업무일지’이고, 직장의 업무일지가 개인화한 것이 ‘개인의 업무일지’다. 그만큼 일지란 시간 생산성과 작업의 흐름을 알기 위해 필요하다. ‘시간 생산성’을 따져야 살아남는 시대이니 만큼, 각 개인의 시간 생산성과 또한 조직 전체의 시간생산성을 따져보기 위해서 업무일지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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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일지 비법을 만들자. 내 경우는 작은 수첩인데 나의 공식 기록이 거의 다 담겨있다. 전자수첩보다 훨씬 더 긴요하다. ‘문서’로 남기 때문이다. 일주일 단위로 넘길 수 있는 이 수첩에 나의 프로젝트, 글쓰기, 모임, 만난 사람들이 그대로 수록되어, 연초면 지난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계획하기에 그만이다. 이 작은 수첩에는 ‘나의 심경’도 ‘나의 암호’로 기록한다. 나만이 해독할 수 있는 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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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록은 쌓여야 노하우가 된다. 일정 기간 쌓자.

기록이란 쌓여야 자료가 되는 만큼 모으기가 중요하다. 수첩, 작업노트, 업무일지, 강의노트, 참고자료, 공문서, 프로젝트 진행 공정, 현장 감독일지, 주문서, 회의록 등, 일정 기간 쌓아올리고 일정 시기에 다시 들여다보자. 다시 들여다보는 시기는 목적에 따라 다르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 주기가 될 수도 있고, 학기, 학년, 프로젝트 마무리 같은 ‘일’ 관련 주기도 있고, 또는 첫 직장, 전직, 결혼, 아기 탄생 같은 개인사적으로 중요한 주기가 될 수 있다. 필요할 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자료, 그것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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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남이 봐서 알 수 있는 기록이 진짜 기록이다

개인의 기록이란 궁극적으로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렇지만 진정 자신을 위한 기록이 되려면 역설적으로 남이 봐도 도움이 되는 기록이어야 한다. 바로 ‘자신의 객관화’다. 일기나 편지 같은 개인적인 기록이 주로 감성과 의식의 흐름을 표현하는 것과는 달리, 업무에 관한 기록이란 ‘객관적 사실’을 담는 것이 요체다.

객관적 사실을 남이 보아도 알 수 있게 만드는 기록을 해보자.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왜, 어떤 목적으로 등 ‘육하원칙’에 철저하고 평이한 용어로 쓴 기록은 기록적 효용성이 높다. 사실 육하원칙 중에서 ‘왜’와 ‘어떤 목적’에 대해서 순수하게 기록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바탕에 있는 함의까지도 다 쓰려면 기록 자체를 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나의 요령은 이렇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을 구체적으로 쓰고, ‘제목’을 구체적으로 달아서 ‘왜와 목적’에 대한 단서를 담는다. 물론 가끔은 나의 사적 언어로 암호처럼 ‘감상’도 써넣는다. 나중에 기억을 회복할 때 좋은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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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어느 순간에도 작업을 보여줄 수 있게 준비하자

‘작업의 기록’이란 무척 중요하다. 자신의 발전을 알기 위해서 필요하고, 자신의 변화를 알기 위해서 필요하며, 또 남에게 자신의 작업을 설득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더욱 명심할 것이라면, 일부러 자료를 준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작업과정 그대로를 언제나 보여줄 수 있는 작업 태도이다. 바로 ‘기록이 축적된 작업 태도’이다. 남에게 무엇을 보려주려 하면 ‘아직 준비가 안 되었는데요’라고 하거나 그 때부터 준비하려 들 것이 아니라, 작업의 단계별 진행 상황 그대로를 들고 가서 작업 내용과 고민과 과제를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수준이 되는 작업 기록 태도가 중요하다. 바로 그 순간, 바로 그 당시의 자기를 안다는 것이 자라기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물론 기록을 전제로 일하는 방식을 일부러 하자고 하면 무척 귀찮은 일이다. 그러나 몸에 배는 습관을 만들고 나면 매일매일의 작업이 그대로 쌓여 자신의 노하우가 된다. 엄청난 파워를 키우는 버릇이다. 익히자.

--------------------------------------------------------------------
부디 기록하라. 귀찮다고 생각하면 자라지 않는다.
매일매일 기록에서 노하우가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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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er153 2008/07/18 09:1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무더위에 건강하세요...

나는 딸딸 엄마고 나의 남편은 딸딸 아빠다. 아들만 있는 엄마 아빠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딸의 존재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다.

기를 때 ‘아사바사’ 재미있고, 감정 표현이 자연스러우니 감동적인 순간들이 훨씬 더 많고, 집안일도 상대적으로 잘 도와주니 그야말로 살림 밑천이고, 나같이 독한(?) 엄마의 딸 처지에서는 의식주 해결하는 독립 시점이 훨씬 더 빨라지게 마련인데 딸들은 입이 삐쭉 나올지언정 잘 받아들여 준다.

이른바 출가외인이 되어도 마음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같이 놀아 주는 시간이 더 많다.(그렇지 않은 출가외인은 반성하시라.^^) 게다가 요즘처럼 부모 공양은커녕 그저 손 안 벌리는 자식이 되는 것만도 고마운 시대에는 아들 존재의 효용성은 훨씬 줄어들었다. 기둥뿌리 흔드는 아들이 안 되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딸은 퍼갈지언정 기둥뿌리 흔들기까지는 안 하거나 못하는 듯싶다.^^

게다가 딸 잘 키우면 근사한 사위 아들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으니 얼마나 금상첨화인가. 나의 장난스러운 표현마따나 ‘존재만으로도 괜히 피곤한 시어머니’가 되는 것보다 ‘존재만으로도 괜히 푸근한 장모’라는 지위를 은근히 즐기다가 가끔씩 ‘못된 장모’가 되어 보는 게 더 재미있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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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에게 항상 고마워해야하고 은근히 미안해할 수밖에 없는 시어머니 지위란 영 달갑잖다. 아무리 시답잖은 며느리라 할지라도 아들보다는 훨씬 더 실질적인 수고를 하게 마련이다. 그러니 어떻게 고맙지 않고 어떻게 미안하지 않으랴.(시어머니이기도 한 나의 엄마에게 이 사실을 이해시키려 열심히 노력하지만,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는 영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그러니 며느리가 있는 처지보다는 사위가 있는 처지가 백 배 낫다는 나의 정서적 계산법이다.

이리저리 굴려 봐도 딸이 낫다. 오직 한 가지 안 좋은 것이라면, 장례식에서의 ‘상주’ 역할인데 여자가 상주를 서면 어색해하고 안쓰러워하는 정서 때문에 생기는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의 장례 문화도 엄청나게 바뀌고 있으니 여자 상주에 대해서 훨씬 더 너그러워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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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명의 그리스 여신 -
아름다운 아프로디테, 사냥할 줄 아는 아르테미스, 지혜로운 아테네.
 다 가져봐라. 딸들이여. 아름다움과 추진력과 지혜를.

딸딸 엄마아빠가 이렇게 축복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시 딸 키우는 도전은 만만찮다. 어릴 적에는 낫지만 머리 커지면서 여러 가지 심각한 도전거리가 생긴다.

전형적으로 ‘역량 중심적 생각’을 갖고 있는 이 현실적 엄마 아빠는 수시로 여성의 사회적 제약을 환기시킨다. 딸의 진로 상담을 해 주면서도 여성으로서의 위치가 제약이 되느냐 기회가 되느냐에 대해서 따끔하게 얘기해 준다.

아직 ‘원론 중심’적 사고를 가진 두 딸은 이러한 현실적 엄마 아빠를 질책하기도 하고 우리 역시 속으로는 적잖이 반성을 하면서도 ‘알고 택하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을 수 없다. ‘뭐든 할 수 있다’는 생각만큼 위험한 것이 있으랴. 모험은 좋은 것이지만, 계획 없는 모험, 준비 안 된 모험은 진정한 모험이 아니라 객기일 뿐 아닌가.

우리 집에서 한 가지 다행인 상황은 그 누구도 결혼 변수를 염려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다 나중에 후회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적어도 결혼 때문에 커리어에 영향 받지는 말자는 것이 묵계처럼 되어 있다.

물론 이 엄마 아빠는 “결혼은 안 할 거니? 결혼이라는 엄청난 생활충격을 어떻게 견딜 거니?” 라는 질문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 두 남녀의 젊은 시절 고민. ‘결혼은 했겠다, 떨어지지 않고 같이 공부할 수 있는 옵션은 무엇인가, 비용은 어떻게 부담할 것인가, 시간은 어떻게 나누어 쓸 것인가.’ 얼마나 시시콜콜하게 고민했던가. 일보다 공부보다 오히려 결혼이 훨씬 더 어려웠었다.

아이를 일찍 낳지 않겠다는 요즈음 여성들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아이가 없었더라면 나의 젊은 인생 역시 훨씬 더 쉬웠었을 것이다. 유학 갔던 첫 해에 큰딸을 열 달 동안 키워준 우리 엄마의 ‘크디큰 배’를 닮을 자신도 없는 나이고 보면, ‘결혼은 늦게, 아이는 하나’ 라고 주장하는 딸딸의 생각에 고마워해야 할까?

‘아예 결혼하지 않고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이 엄마를 저 아빠는 꼬나보곤 한다.^^ 여하튼 자식을 통해 세상을 다시 살아 보는 것은 아주 즐겁고, 딸을 통해 이 힘든 세상을 다시 살아보는 것은 충분히 흥미로운 일이다.

세대가 다른 딸의 인생은 나의 인생과 그렇게 다를까? 실은 그리 다르지 않다. 여전히 세상은 충분히 변하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예전보다 잘살기는 하지만 불확실성과 비예측성이 훨씬 더 심해졌다고 할까. 선택할 것은 훨씬 더 많고 정보도 더 많지만, 여전히 선택 자체는 힘들기 짝이 없다.

***

여자 조카 하나가 아이 넷을 낳았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서 가상하다고 보훈 훈장이라도 받아야 할 판이다. 속사정은 ‘딸 소망’이다. ‘아들-아들-아들’ 다음에 드디어 딸이 나왔는데, 이 부부의 감격도 감격이려니와 온 집안 전체가 축제 무드에 빠졌단다.

“완벽해, 완벽해!” 시아버지의 탄성이란다. 그렇다. 딸은 완벽하다. 딸 가진 엄마 아빠, 행복해하자. 딸을 통해 세상을 다시 살아 보자.

*** 080717 제헌절, 김진애의 딸 생각, 여성 생각.  

지난 주에 한 번, 그저께 또 한번 여성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습니다. 한번은 앞길이 구만리 같은 젊은 여성들, 또 한번은 구만리 같은 여성들을 후원하는 위치에 있는 여성들인데요. 여성들을 만나면, '어떤 모델에 대해서 생각을 안하려야 안할 수 없지요. 그리스의 수많은 신들에는 그런 완벽한 모델이 있지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 지혜의 여신 아테네. 흥미롭게도 3 여신 모두 으뜸 A로 시작하지요? Aphrodite, Artemis, Athena. 3가지 다 가져보지요. 아름다움은 기본, 전투력은 필수, 지혜는 평생토록.

제가 요새 여성들에게 얘기할 때, 두 가지는 빠지지 않습니다. 작금의 환경이 결코 여성들에게 녹록치 않다는 것.

첫째, 경제환경. 치열한 생존경쟁과 무자비한 무한경쟁이 벌어지는 세계자본주의, 보수적 자유주의에서 여성 전반이 힘든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다는 것.

둘째. 정치환경. 현 이명박정부가 균형잡힌 여성정책을 커녕 여성정책 자체가 빠져있고, 관심조차 별로 없다는 것. 자칫 여성을 '들러리, 꽃꽂이'로 여기는 퇴행이 우려된다는 것.  

현실을 직시하면서, 우리 딸들, 건투해나갑시다.

(이번 미국의회도서관의 '독도'를 '리앙쿠르록스'로 표기 변경시도를 사전 막아낸 사람이 토론토 동아시아도서관협회 회장 김하나 님, 뉴스에서 보니 담담하고 당차게 일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딸이시더군요. 꾸준하게 성실하게 당차게 용감하게 일하는 딸들에게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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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er153 2008/07/17 11:2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는 아들(고1) 딸(중1)있는데요..솔직히 딸이 더 좋습니다. 왜냐고요? 삐삐뽀뽀 해주잖아요...ㅎㅎㅎ... 무더위에 잘계시죠?

  2. ㅇㅇㅇ 2008/07/17 11:3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그 집에서 아들 태어났으면 서러워서 살겠나요. ㅋ

  3. ★philia 2008/07/24 14:0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딸딸이 엄마인데 글읽고서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요..^^

  4. BlogIcon 김진애 2008/07/25 05:0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글 읽고 기분좋아지시면 참 기분 좋지요? 제가 아들이 있었으면 '근사한 남자'를 세상에 선사할 수 있을텐데 하곤 했지만, 아들 키우는 부모를 보면 정말 쉽잖은 일이라고 하더군요. '삐삐뽀뽀' 해주는 딸, 그만큼 정서적으로 가까워질 수 있어서 가깝게 느끼는 거겠지요. 딸 있는 집안은 사근사근, 소곤소곤 이야기들이 많더군요. 아들있는 집안은 시원시원? 여하튼 아들만 둘있는 집에서는 엄마가 자칫 외롭고, 우리 집같이 딸만 둘 있는 집에서는 아빠가 자칫 외로워질 수 있으니, 서로 배려해주는 맘도 필요하지요.
    아이들을 통해 세상을 다시 살아보는 즐거움을 만끽하세요. 블로거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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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는 슈퍼마켓만 있는 줄 아는데, 꼭 그렇지 않다. 헤이마켓이라는 노천시장이 있다. 진짜 시장이다. 사람 사는 맛이 나고, 값도 싸고, 무엇보다 모든 요리 재료들이 생생하게 나온다. 보스턴의 헤이마켓도 그 중 하나다. 유학 중 헤이마켓에서 소꼬리, 돼지족발, 소곱창 살 때, 그 때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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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톡톡히 구박받으며 3년 동안 요리 수업을 한 후 나는 드디어 두 어머니의 부엌 독재(?) 치하에서 벗어나 누구 눈치 안보고 맘껏 요리할 수 있었다.
유학 부부들은 대개 갓 결혼한 친구들이기 십상이라 친정 엄마와 시어머님의 요리 솜씨를 전수했던 나는 꽤 달인인 척 할 수 있었다.

미국의 좋은 점이라면 코스모폴리턴 푸드가 만발하고 없는 것 없이 재료가 풍성하다는 점이다. 서걱서걱한 배와 물 많은 무 만큼은 영 젬병이었지만 나머지는 대개 오케이였다.

첫 추수감사절에 한 교수 댁에 초청받아 ‘칠면조 구이’를 먹고는, ‘역시 사람 사는 곳이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미국 동부, 그것도 보스턴의 말 빠르고 사무적인 분위기에서 살벌하게 느끼다가 그 인간적인 분위기에 대단히 감격했다. 가장 좋은 아메리칸 푸드는 햄버거나 스테이크가 아니라 ‘칠면조 구이’다. 미국 토박이 음식이기도 하거니와 상업적이지 않고 가족적이고 커뮤니티적이라 좋다. 한 마리 구워내면 적어도 열두 명은 먹고도 남아 일주일 먹을 샌드위치 감까지 생기니 일석이조의 음식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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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 구이에 감동을 받아서 본격적으로 미국 푸드를 먹어보기 시작했는데, 역시 보통 미국 푸드는 별 맛이 없다. 다만 미국의 인터내셔널 푸드는 기막히다. 차이니즈, 인디안, 멕시칸, 아라비안, 거기에 이탈리안 등, 정말 없는 게 없이 있고 또 아주 맛있다.

여름-가을-겨울-봄이 한 차례 지나고 나니, 일반 슈퍼마켓, 자연식만 파는 내처럴 슈퍼마켓, 오리엔탈 슈퍼에 통달할 지경이 되었고, 갖은 종류의 샌드위치를 알게 되었으며, 코리안 슈퍼에 가서 감질나게 ‘로즈’ 표 일본 쌀, 통배추, 단무지, 간고등어 사는 것에 갈증이 날 지경이 되었다. 이 무렵, 드디어 나의 천국이 등장하였다. 바로 헤이마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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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마켓(Hay Market)이란 이름은 여러 도시에 있다. 직역을 하자면 ‘짚단 시장’인데, 지푸라기에 신선한 농작물을 싸서 달구지에 싣고 모여 열리는 노천 시장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한다. 우리의 삼일장, 오일장과 다르지 않다. 원조는 런던 웨스트엔드의 헤이마켓이지만, 영미권 도시에는 같은 이름의 시장이 여러 도시에 있다.

도시마다 헤이마켓의 특색은 다른데, 보스턴의 경우는 ‘이탈리안’ 성격이 강하다는 게 매력이다. 농축산물 뿐 아니라 어산물이 풍부하다. 위치는 다운타운 바로 외곽이다. 서울로 말하자면 동대문이나 용산 정도라 할까. 시청에서 그리 멀지 않고 이탈리아 사람들이 많이 살던 노스엔드 동네에 가깝고. 항구와 인접한 지역이라 물자 유동이 많은 위치다.

지금은 주변 동네가 아주 팬시하게 변해서 워터프론트를 따라 고급 아파트와 사무소들이 들어섰고, 옛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퀸시 마켓’도 명물로 등장했지만, 헤이마켓의 전통은 여전하다. 건물이 아니라 골목길 모양이 문화보전 대상으로 지정되어있는 블랙스톤(Blackstone) 블록 옆의 200여 미터 길이의 골목을 따라 평소 작은 식품 가게들이 있다가 토요일이면 인근 주차장과 길을 이용하여 노천 시장이 열리는 곳이 보스턴 헤이마켓이다.

헤이마켓에는 진짜 음식 재료가 있었다. 미국 친구들은 필레(fillet)라 불리는 생선살만 있는 줄로 생각하는데 여기서는 머리 달리고 지느러미 달린 ‘온 생선’을 살 수 있다. 미국 친구들은 스테이크 살코기만 생각하지만 여기서는 내장도 팔고 뼈다귀도 팔고 하물며 선지도 판다. 지중해 권 유럽 사람들은 ‘제대로’ 먹을 줄 아는 전통이 있는데 그런 전통이 보스턴에 이식되었던 덕분에, 헤이마켓에서 진짜 음식 재료를 마음껏 살 수 있었다.

토요일 새벽이면 가족 모두 나선다. 새벽에 가야 품질 좋고 또 싸다. 새우도 좋고 가재도 좋고 게도 좋다. 해덕(Haddock)이라 불리는 ‘통대구’는 어마어마하게 크다. 시어머님처럼 아가미 젓까지는 못 담그더라도 말리기에는 그만인 통대구였다. 진짜 오징어도 있는데, 스퀴드(squid)냐 커틀피쉬(cuttlefish)냐, 영어 잘 못하기는 나나 가게 주인이나 마찬가지였고. 여하튼 흥정 잘해서 잘 사면 되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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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꼬리는 또 어찌 그리 푸짐하던지, 한국 같으면 몇 만원 할 소꼬리를 불과 5불이면 살 수 있었다. 곱창 같은 내장은 우리만 먹는게 아니다. 유럽 사람들, 특히 추운나라 사람들도 먹어서 내장탕 수프용으로 정육점에 나와있는게 너무 신기했었다. (광우병 안전 걱정? 20년 전 그 시절에는 그런 걱정 할 필요가 없었으니 얼마나 좋았던가? 요새는 어떨지 모르겠다. 지금도 소꼬리며 내장 팔려나?)  (위 사진은 몇년 전 헤이마켓에서 열린 아트페어. 황금 색깔 소에, 갖은 추수, 짚단을 그려넣어서 여러 마리를 헤이마켓 지역 곳곳에 전시하였다.)

돼지 족을 사다 만든 편육은 각별했다. 양파, 통마늘, 대파(미국 대파는 아주 쓸 만하다), 소금 치고, 푹 고아 살을 발라낸다. 미국에는 삼베가 없으니 할 수 없이 ‘속옷’ 하나 찢어서 발라낸 살을 넣고 벽돌로 꾹 눌러서 기름을 빼면, 완벽하다. 친정엄마의 새우젓이 그리웠어라.

홍어는 없었지만, 홍어 뺨치는 가오리는 있었다. 무지막지하게 크다는 게 문제지만 우리 시장에서처럼 토막으로도 판다. 가오리 매운탕의 그 시원함이라니, 어머님의 생선 매운탕 버금갔다. 그나마 우리 생선에 가장 가까운 것은 ‘sole'이라 불리는 가자미다. 머리, 뼈, 껍질이 있는 가자미를 소금에 절였다가 서늘한 곳에서 꾸득꾸득 말리면서 어머님의 조근조근 잔소리를 기억했다. “생선 소금구이는 살짝 말려서 구워야 ‘개미’가 있단다….”

슈퍼마켓의 반 가격이면 온 가족이 푸짐하게 한 달을 지낼 수 있었으니 헤이마켓에 다녀온 토요일 브런치(brunch, 아침 겸 점심)는 마치 한국에 있는 것처럼 푸짐했다. 헤이마켓 덕에 미국 유학 생활의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지금도 가락시장이나 노량진 수산시장, 인천시장, 소래 포구 시장을 수시로 드나드는 것도 보스턴 헤이마켓의 체험 덕분일 것이다. 어느 도시로 여행을 가던지 나는 시장에 꼭 들려보곤 한다. 비엔나의 나슈마켓, 시애틀의 피시 마켓, 바르셀로나의 야시장, 베니스의 노천 어시장, 포항 죽도 시장, 광주의 남광주 시장 등, 시장에는 역시 삶의 박동이 펄펄 살아있다.

헤이마켓에서 소꼬리, 곱창, 선지 맘대로 살 수 있을 때가 정말 좋았다. 도대체 어디 출신이고 어디에서 잡은 건지 어디에서 누가 파는 건지 걱정하지 않고 음식 재료 살 수 있어야 요리도 맘대로 할 수 있지 않겠는가. 맘 편해야 요리도 된다.
 

*** 080712 토요일 아침 김진애 생각: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영 마음이 안된 주말이지만, 정부에서나 언론에서나 현대아산측에서나 북한측에서나 모두 차분하게 치밀하고 성의있게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청천벽력 소식에 가슴 아프실 유족들께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요?   

폭염이 계속되어 밤잠 설치다가 드디어 지난 밤 비오고 기온 떨어져 잠을 푹 자고 토요일이 되니 오늘은 정말 살 것 같습니다. 요리 생각도 나고요. 오늘 토요일은 모처럼 많이많이 쉬며, 각종 요리해봐야지요.

오늘의 제 요리요? 아침에 지난 번 자랑하던 '온메밀국수' 벌써 해먹었고요. 점심에는 오랜만의 '감자전' 부쳐먹었고요, 저녁 요리는 이제부터 궁리해봐야지요.

사람들마다 각기 자신의 온전한 하루를 만드실 터인데, '토요일'은 정말 좋습니다. 저도 한 달에 두 번은 토요일 완전히 저만을 위한 날로 만든답니다. 주말 푹 쉬시기를.

(위의 사진들은 최근 보스턴 관광 관련 사이트에서 찾은 것들입니다. 여전히 헤이마켓이 건재하다는 것이 맘 푹 놓입니다. 사실 헤이마켓과 블랙스톤 지역은 중요한 관광자원이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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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엘에이 2008/07/12 23:0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여기는 엘에인데요. 이곳에서도 곱창을 팔아요. 이곳은 남미 사람들이 많은데, 남미 사람들도 곱창요리가 있더라구요. 또 한국 사람들이 많다보니 곱창 전문점도 있구요.

    • BlogIcon 김진애 2008/07/13 0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새 가장 불똥이 튄 업종이 '곱창집'이라고 합니다. 대구의 곱창골목도 영 힘들다고 보름 전 대구에 갔을 때 택시기사님 말씀이시고, 서울의 곱창집들 억울하다고, '냉동곱창이 아니라 생곱창을 쓰는데...'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저는 곱창과 함께 양을 좋아하는데, 요새는 아무래도 먹을 맘이 안들어서 속상합니다...

  2. 재밌네요 2008/07/12 23:2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개미라는 말을 하시는 거 보면 전라도 분인듯 합니다. 다른 동네 분들은 그 말 잘 모르죠. 다른 말로 표현하기 상당히 힘든 말입니다.

    • BlogIcon 김진애 2008/07/13 0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진주 시어머님께 배운 사투리인데, 저는 영남 사투리인 줄 알았더니 호남 사투리라는 얘기도 있더군요. 진주는 호남 영남 경계선에 있어서 퍼졌던 지도 모르지요.

      '개미'라는 말이 참 정겹지요? 저는 거의 서울사람인데(경기어투가 좀 섞여있지만), 시어머님께 요리를 배우면서 같이 배운 말이랍니다. 제 다른 글 '요리린 엄마와 시어머님의 스타일'에 그 얘기를 썼지요. "요리란 '개미'가 있어야 해!!!" 항상 되뇌이시곤 했답니다.^^

  3. BlogIcon 뉴욕 2008/07/13 09:3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지금 뉴욕으로 오기전에 보스톤에 살았었는데, 보스톤 헤이마켓이 사진에서처럼 저렇게 큰 규묘가 아닌 것 같더라구요. 제대로 구경을 안했어서 그런지 곱창이고 뭐고 파는지도 몰랐었구요, 아 아쉬워요.

    • BlogIcon 김진애 2008/07/13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아쉽게 되었네요. 노천시장이 크게 열리는 것은 주말이고요, 주중에는 블랙스톤 동네 가게를 따라 정육점, 과일점 등 도매 중심으로 있답니다. 오랜 전통의 집들이지요. 뉴욕에도 헤이마켓은 아니지만 노천시장 열리는 곳이 있지요? 피시마켓도 아마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