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공간 그리고 정치 :: 아무 때나, 아무 데나, 크게 짓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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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1/25 아무 때나, 아무 데나, 크게 짓지 말자! by 김진애 (3)
휴가지 ‘베개’ 잃어버린 소동

“어머나, 내 베개!” 차는 마산시로 막 접어들고 있었다. 잠깐 눈을 붙이겠다고 뒷좌석에 던져둔 베개를 집으려다가 깨닫고 말았다. 이런, 호텔에 두고 왔구나. 나에 대한 비밀.....

혁신도시, 적극적으로 승계하라

내 그럴 줄 알았다. 이명박 정부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해서는 참여정부의 맥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 아무리 정책 이름을 ‘균형발전’에서 ‘지역발전’으로 바꾼다 하더라도, ‘광역경제.....

'딸‘은 완벽하다

나는 딸딸 엄마고 나의 남편은 딸딸 아빠다. 아들만 있는 엄마 아빠에게 미안한 말이지만, 딸의 존재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다. 기를 때 ‘아.....

나라 망신시키는 6가지 요령

요즘 시대에 우리는 누구나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다. 국제외교를 담당하는 외교관뿐 아니라, 해외비즈니스, 유학, 여행 뿐 아니라 해외상품에 대한 구매를 하고 인터넷으로.....

“오페라하우스를 짓기보다는 공연 팀에 대한 지원을, 도서관을 짓기 보다는 도서 구입비 지원과 유통 서비스 강화 지원을, 새로운 대형 문화시설을 만들기 보다는 가기 쉬운 장소에 기존 공간을 임대 활용을 해서라도 작은 규모로 친밀하게 시민에게 파고들기를.”



나의 평소 소신인데, 이름 하여 ‘건축가’라는 명칭을 달고 있는 나는 동업자들에게 눈총을 받곤 한다. 아니, ‘짓겠다’는데, 일감이 생기는데, 왜 막느냐? 그런데 이건 약과이고 사실은 선출직 정치인, 특히 지방자치단체 선출직 정치인들에게 더 눈총을 받는다. 무언가 눈에 보이는 실적을 만들려면 건설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기 때문에 이들은 지금 당장, 어디에나, 크게 짓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기 십상이다. 그러한 사람들의 대표주자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제 당선인 신분이다)를 들 수 있겠다.  



하지만 내 소신은 여전히 꿋꿋하다. 짓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아무 때나 지으려 들지 말 것, 아무데나 지으려 들지 말 것, 크게 지으려 하지 말 것”이라는, 이른바 “타이밍, 환경, 그리고 운영 효과”라는 세 가지 중요한 변수를 치밀하게 따져 보라는 뜻이다. 

우리 사회의 역동적인 발전 단계 상 짓는 것은 아직도 상당히 필요하다. 새로 짓는 것 도 필요하고 고쳐 짓는 것도 필요하다. 인프라 시설도 아직 상당히 미비하거니와, 부실하게 지은 것도 다시 제대로 지어야 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새로운 시설 투자도 필요하고 피폐해져가는 지방의 경제와 환경을 살리는 것도 필요하다. 주택 보급률은 100%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질적 수준을 올리고 특히 소득불안정 계층에 대한 주거 안정을 만드는 주택 정책 운영도 필요하다. 필요한 곳에는 높이 짓고 밀도를 올리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신중해야 하는 것뿐이다.

그렇다면, 관건은 우선순위를 어떻게 두느냐 일 것이다. 투자 순위의 기준을 제대로 정해야 한다. 다음의 기준은 어떨까?

첫째 순위. 일자리를 만드는 투자에 집중한다. ‘상업 시설, 유통 시설, 관광 유치 시설’ 등이 첫 순위다.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 시설’은 최우선 순위다. 대안적인 일자리를 마련하기 전에는 기존 일자리를 없애거나 줄이는 개발은 극구 자제한다. 

둘째, 향후 성장에 대비하는 일에 주력한다. 예컨대 상업지역에 대형 고급 주상복합(90%가 아파트)을 쉽게 짓게 만드는 일은 심사숙고할 일이다. 도심이나 부도심 등의 땅은 지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른바 균형개발도 성장과 꼭 연결시켜야 하고 교육도 마찬가지다.    

셋째, 몸과 마음 편하게 살게 만드는 생활복지를 저비용으로 효과적으로 만드는 일에 주력한다. ‘소형다량’ 공급 정책도 이러한 차원이다. 문화환경도 포함되고, 복지 시설은 물론이고 ‘사람 서비스’가 이것이다. 부의 편중을 문화복지 평등으로 순화하는 일이다.  


  
이런 원칙은 우리 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우리 각자도 아무 때나, 아무데나, 크게 지으려 들지 말아야 할 것이다.(‘짓는’ 대신 ‘사는’ 것으로 대입할 수도 있겠다.) 투기 열풍, 유행 열풍, 체면 세우기에 말려들지 말아야겠다. 대신 고민할 것. 나의 일자리는 튼튼한가, 길게 봐서 평생 일감을 잘 마련하고 있는가, 혹시 무리하게 대박을 꿈꾸는 건 아닌가, 나는 혹시 남들 하기 때문에 따라하는 것은 아닌가, 나는 혹시 나의 미래를 까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는 매일매일 ‘잘’ 생활하고 있는가, 나는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은 아닌가. 짓기 전에, 사기 전에 심사숙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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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영모 2008/01/26 08:3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 환호 2008/01/27 00:0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수고많으십니다. 김진애님! 우리나라가 아직도 정부조직을 정권이 비뀐다고 개편해야하는 미흡한 체제의 나라인지요? 세계인이 보기에 자존심이 좀 구겨지는것 같네요 이 나라 국민으로써 그외도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sdfsdf 2008/01/28 15:5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경부고속도로 운운하는 꼴통새리덜아. 지금이 그떄처럼 잃을것도 두려울것도 없는시절이냐. 개꼴통들 하여간. 모아니면 도인 상황이 아니다. 지금의 한국은. 정신좀 챙겨라.